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란항공 655편 격추 사건 (문단 편집) == 사건의 원인 == 655편 A300 여객기는 [[미국]] 빈센스함의 대공 미사일에 맞아 격추되었다. 미사일을 맞은 655는 상공에서 폭발한 채 바로 사라졌다. 사건의 원인을 따지고 보면 전적으로 [[미국]] 빈센스함이 자초한 일이었다.[* 근처에 미국의 군함이 두 척 더 있었는데(Sides,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호위함]]의 8번째 함, 그리고 Elmer Montgomery, [[녹스급 호위함]]의 30번째 함이었다. 이 군함들은 이란항공 655편을 민항기로 인식했다. 즉 이란항공 655편의 잘못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굵직한 것들을 뽑아보면 3가지인데 각각의 삽질성 행동이 서로 물리고 물려서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첫 번째는 빈센스함이 공항에서 막 이륙한 미확인 이란항공 655편을 탐지했을 때 민간 항공기인지 군용기인지 확인하기 위해 함내에 비치되어 있던 민항기 스케줄을 체크했다. 이 스케줄표에는 문제의 이란항공 655기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정작 이란항공 655기는 승객 한명의 출국 수속이 지연되어 이륙이 27분 동안 지연되고 있었다. 게다가 전투정보실(CIC)의 조명은 어두컴컴했고 빈센스의 5인치 함포가 사격을 할 때마다 조명은 깜빡거렸으며 심지어 이를 담당한 승조원은 [[페르시아 만]]의 시간대가 차이난다는 것을 깜빡하기까지 하였다. 결국 알려진 공식 스케줄에 없으니 저 비행기는 민항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지휘부는 긴급 회선을 통해서 해당 항공기와 교신을 시도하였다. 문제는 빈센스가 보낸 교신 내용에는 자신들이 교신하려는 대상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고 그 결과 주변에서 운항 중이던 항공기들은 이 무작위로 보내진 교신을 수신했지만 누구를 지칭하는지 몰랐으며 결국 다들 무시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빈센스에서 불러주는 대상 항공기의 콜사인을 부르지 않은것은 물론이고 고도, 속도, 방위각 정보마저도 완전히 잘못된 값을 불러주어 설령 사고 여객기 조종사들이 이를 들었다 하더라도 "우리 이야기 아니네"라면서 무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비행기의 속도를 재는 방법에는 GS(Ground Speed) 와 TAS(True Air Speed)가 있는데 빈센스함이 불러준 것은 GS였고 여객기 기장이 보던 속도는 TAS였다. 속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약 90 km/h 차이가 났다).] 여기에 10번의 경고 중에서 7번은 민간 항공기가 수신할 수 없는 군용 교신 채널을 사용했으니 민항기들은 빈센스에서 호들갑을 떨어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은 아니다. 이란항공 655편은 격추당하기 몇 초전까지만 해도 관제탑과 정상적으로 교신을 하고 있었다. 두 번째는 일반적으로 비행기는 피아식별 신호를 발신하면서 운행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 빈센스에 설치되어 있던 이지스 시스템중 양산초기형인 Baseline 1버젼이 피아식별 코드를 보는 방식은 [[레이더]]에 잡힌 휘점에 [[트랙볼]]을 이용한 커서를 가져다 놓으면 커서가 위치한 지점에서 발신되는 피아식별 신호를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피아식별을 맡은 승조원이 공항에서 막 이륙한 미확인 항공기(이란항공 655편)의 피아식별 코드를 확인하기 위해 커서를 공항 위치에 이동하여 민항기 코드임을 확인한 후 커서를 그 위치에 둔 채 내버려 두었다. 나중에 그 미확인 항공기가 빈센스 쪽으로 접근하자 이란의 전투기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게 되었고 담당 승조원이 다시 한 번 미확인 항공기의 피아식별 코드를 확인하였다. 그런데 이 승조원이 피아 식별기를 리셋하지 않는 실수를 범했다. 이 경우 트랙볼로 커서를 움직여도 피아식별기의 전파빔은 마지막으로 피아식별 신호를 보낸 곳을 계속 향하게 된다. 즉 화면상에서는 승조원이 미확인 항공기에 커서를 가져다 대고 있지만 실제 피아식별 신호는 마지막으로 식별한 곳, 즉 공항을 향하고 있던 셈이었다.[* 이것은 지금도 인간요소(Human factor)를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 사례로 제시된다. 당시의 이지스 시스템은 IFF 확인후 일일이 수동으로 리셋해야만 커서와 IFF의 실제 전파 빔이 동기화되며 리셋하지 않고 커서만 움직인 경우 현재 커서와 IFF 빔 방향이 다르다는 어떠한 경고 메시지도 뜨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는 리셋을 까먹는 실수를 범할 경우 이 사고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또 빈센스의 피아식별기는 AN/UPX-29로 SPY-1 이지스 레이더와는 별도로 작동한다.] 마침 공항에서는 이란의 F-14 전투기가 발진대기 중이었고 빈센스는 미확인 항공기(이란항공 655편)의 피아식별 신호 대신 F-14의 피아식별 신호를 읽어 버리게 되었다.[* 게다가 하필 이 날 대기조건이 수면 근처의 대기가 일종의 전파를 전달하는 덕트(도파관) 역할을 하여 레이더 수평선을 연장시키기 좋은 날씨였다. 즉 F-14가 아직 지상에 있었거나 막 이륙한 직후라 평소라면 수평선에 가려 전파가 잘 도달하지 않았어야 했지만 이날은 전파가 잘 도달하였다.] 결국 빈센스에서는 미확인 항공기에서 군용 피아식별 신호가 발신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적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하게 되었다. 세 번째는 정말 어이없는 실수로, 전투기가 배를 공격할 때는 요격하기 어려운 고고도에서 접근한 후 고도를 낮추고 미사일을 발사한 후 다시 고도를 높인다.[* 또는 저고도로 접근한 후 고도를 올려 미사일을 발사 한 후 다시 저고도로 이탈한다. 접근 방법이 어찌되던 급격한 고도 변경이 있다는건 변함없다.] 문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요소로 인해 위기감의 늪에 빠진 빈센스 지휘부가 계속 오판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고 레이더실에서 항공기의 고도가 낮아지며 접근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자위책으로 어쩔 수 없이 미사일을 쏘게 되었다....고 하였으나 진상 조사 과정에서 [[컴퓨터]]가 기록한 비행기의 순항 고도는 낮아지기는커녕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었다는 끔찍한 사실이 밝혀졌다. 즉 승조원 모두 집단 최면에 빠진 것처럼 눈 앞에 보이는 정보를 무시하고 비행기의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믿은 것. 이는 '시나리오 수행'이라고 불리는 현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을 때는 실제 결과가 예상과 달라도 그 일이 일어났다고 믿는 현상이다.[*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 당시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007편을 미군의 정찰기로 생각하던 조종사 겐나디 오시포비치 대령은 007편에 경고사격을 가한 후 고도와 속력을 줄이는 회피기동을 하고 있다고 믿고 007편을 격추해 버린 것이다.] 게다가 이 일이 벌어지기 직전에 게릴라들과 함포 사격을 주고받으면서 교전을 벌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교전 중 전방 함포가 고장나 후미의 5인치 함포밖에 대응할 수단이 없었다. 지금처럼 30mm 체인건을 장착하고 있는것도 아니었고...] 심리적으로 전투기가 접근하고 있다 = 우리를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상황이었다.[* 게다가 1987년에 USS 스타크가 해당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에 이라크군의 미사일에 피격되는 사건이 있었던 것도 이런 판단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 그런데 이후 더 심각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빈센스함이 게릴라의 보트[* '보거미' 라고 불렀다.]를 쫓아가다가 이란의 영해는 물론이고 이란항공기가 날아가던 항로 아래까지 간 것이 확인되었다. 즉 이란항공 여객기가 가까워진 게 아니라 '''자신들이 이란항공 여객기 쪽으로 가까이 달려간 것이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